여행 브랜드에서 일한다고 하면 어떤 장면을 떠올리시나요?
예쁜 제품 사진, 여행지에서 찍은 콘텐츠 같은 걸 떠올리실 거예요.
저희가 매일 붙어 있는 문제는 조금 달라요.
캐리어는 일생에 몇 번 사지 않는 물건이에요. 한 번 사면 같은 걸 두 개 사지 않고, 다시 필요해질 때까지 몇 년이 걸려요.
7월 타운홀은 이 문제를 다시 꺼낸 자리였어요.
그날 정한 세 가지를 공유할게요. 바꾸지 않을 것, 바꿀 것, 그리고 조건이 어려워져도 지킬 것이요.
오후 1시, 세 팀은 사무실에 없었다
7월 타운홀은 오후 1시에 시작했어요. 그런데 세 팀은 서로 다른 곳에 있었어요.
그로스팀은 서울숲 근처 볼링장, 크크팀(CX팀과 크리에이티브팀)은 디뮤지엄 취향가옥 전시, 비즈니스 전략팀은 서울숲 피크닉이었어요.
한여름이라 실내에 앉아 듣기만 하는 프로그램은 후보에서 뺐고, 어디로 갈지는 팀별 사다리 타기로 정했어요.
더 오래 고민한 건 활동이 아니라 조 편성이었어요.
예전에는 팀을 섞어 무작위로 조를 짰거든요. 이번에는 팀 단위를 그대로 유지했어요.
저희는 같은 목표를 두고 매일 붙어 일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두껍게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가 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를 꼽을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게 옆자리 동료거든요.
동료 관계는 저절로 두꺼워지지 않아서, 시간을 따로 떼어 놓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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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을 숙제로 걸었다
활동에는 조건 하나가 있었어요.
패리티 제품을 하나씩 들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남기는 거였어요.
6월 워케이션에서 처음 해 본 미션을 이어갔어요.
이유는 단순해요. 미션이 없으면 사진도 남지 않아요.
사진을 남기려면 서로를 불러 세우고, 각도를 봐 주고, 다시 찍자고 말해야 하거든요.
저희가 원한 건 사진이 아니라 그 과정이었어요. 대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온전한 자유 시간은 조금 포기했어요.
세 팀 모두 미션을 마쳤고, 그중 일부는 지금 이 채용 페이지에 쓰고 있어요.
여행도, 액티비티도, 행복했던 추억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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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은 바꾸지 않았다
오후 4시, 타운홀 첫 장의 제목은 '우리가 가는 곳은 변하지 않았다'였어요.
글로벌 트래블 웰니스 브랜드, 여행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패리티가 떠오르는 상태요.
공항과 이동, 캐리어와 파우치, 웰니스와 케어를 그 축으로 봐요.
목적지를 그대로 둔 대신 도구를 바꿨어요.
저희 주력인 캐리어는 일생에 몇 번 사지 않는 물건이에요.
한 번 사면 같은 걸 두 개 사지 않고, 다시 필요해질 때까지 몇 년이 걸려요.
그래서 광고는 구조적으로 불리해요. 광고는 지금 사라고 말하는 도구인데, 지금 살 사람은 아주 일부예요.
고객이 살 때가 되어서야 후보에 오르려면 그 사이 기억에 남아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한계점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역량을 안으로 들이기로 했어요.
다만 저희는 원래 이커머스 조직이라 한 번에 크게 벌이지 않아요.
기존 인원에게 업무를 얹는 방식이 아니라, 작게 시작해 점진적으로 보강하기로 했어요.
목적지는 두고 도구를 바꾸는 게, 저희가 방향 전환이라고 부르는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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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는 것과 줄이지 않는 것
예산 이야기도 했어요.
광고비를 어디까지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줄이겠다고 확실히 약속한 것들이 있었어요.
방향이 자주 바뀌는 일과, 태스크 단위 지시요.
줄이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자리에서 못 박았어요.
성장 기회, 좋은 동료를 계속 연결하는 것, 인정과 피드백, 그리고 자율성이었어요.
줄일 것과 지킬 것을 같은 자리에서 말해야, 줄인다는 말이 신뢰를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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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 직무, 여덟 개의 문장
여덟 개 직무마다 이 시기를 지나면 무엇이 남는지 한 문장씩 준비했어요.
브랜드 마케팅은 어려운 조건에서 효율을 만들어 본 경험이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적은 비용으로 도달을 만드는 능력이에요.
CX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을 하나로 설계해 본 이력, 밸류체인은 원가율과 리드타임을 지켜 낸 기록이었어요.
듣기 좋은 말로 넘어갈 수도 있는 대목이라 근거를 붙였어요.
넉넉한 조건에서 만든 성과는 조건이 사라지면 재현하기 어려워요. 제약 안에서 찾은 방법은 어디에서든 다시 쓸 수 있어요.
COO가 직접 책임진다고 말한 세 가지도 함께 공유했어요.
실행 구조와 속도, 구성원 행복도, 그리고 회사와 개인의 동반 성장이에요.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같은 문장에 넣으려면, 지금 이 조건에서 무엇이 남는지 먼저 말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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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하는 중입니다.
한 시간 동안 오간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그날 저희 그라운드 룰에 있는 문장 하나가 계속 겹쳤어요.
"말로만 끝난 결정은 결정이 아닙니다." 담당자와 실행 항목, 기한이 남지 않은 회의는 결론이 없는 회의로 보는 기준이에요.
그래서 전략과 역할 조정도 문서로 남기기로 했어요.
규칙을 만든 사람이 먼저 지켜야 규칙이 남으니까요.
저희 컬처핏 중 하나가 '건강한 피어프레셔로 팀의 성공을 함께 만든다'인데,
내가 제 역할을 다해서 동료가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해요. 이 기준은 경영진에게도 같이 적용돼요.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 증명하고 있는 중이에요.
8월 말에는 얼라인먼트 세션을 열어 방향을 한 번 더 맞춰 볼 예정이에요. 그 자리 이야기도 이어서 공유할게요.